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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3대 백패킹 성지라고 불리는 

1. 선자령

2. 굴업도

3. 비양도

중에서 선자령 백패킹(비박)기를 써보려 합니다.

 

선자령은 대관령에 위치한 곳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대관령 양떼목장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고도가 높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평평한 풀밭에 등반길도 짧아 백패커들에게 유명한 곳입니다.

 

주차하기 쉽다고 하여 차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대관령마을휴게소'를 찍고 가면 됩니다.

 

짐을 줄인다고 줄였는데 두사람이 가다보니 75리터 짜리를 꽉 채우고, 25리터짜리가 더 필요하네요

떠오르는 아침해를 바라보며 가봅니다. 토요일이다 보니 새벽 6시에 출발했는데도 차가 많습니다. 서울을 빠져나오는데만 한시간 넘게 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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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지 않고 나와 문막 휴게소를 들러 늦은 아침을 먹었습니다. 휴게소에도 사람이 많아서 우동이 나오는데만 20분이 걸렸지만 역시 우동은 휴게소 우동이 맛있네요

 

거의 4시간을 달려 드디어 대관령 휴게소에 도착 했습니다.

날씨가 매우 화창합니다. 사실 이번이 두번째 선자령 도전입니다. 첫번째 도전은 8월 이었는데요.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아쉽게도 등반을 하지 못하고 강릉으로 차를 돌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주차장이 만차 입니다. 대부분 양떼목장을 보러 온 관광객이기 때문에 기다리다 보면 자리가 금방 나긴 합니다.

선자령을 가려면 휴게소를 쭉 가로질러 가면 됩니다. 

선자령 등산로 표지판 입니다. 저기 보이는 국사선황사나 KT 송신소에 차를 세워도 되는데요. 등반로를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식 주차장이 아니기 때문에 올라갔다가 자리가 없으면 다시 내려와야 되기도 하고, 웬지 찜찜하여 그냥 휴게소에 주차하는것을 추천 합니다.

저희는 KT 송신소 코스를 택했습니다. 코스가 조금 더 짧기 때문입니다.

등산로는 넓지도, 좁지도 않고 적당합니다.

아스팔트길이 나오면 KT 송신소에 거의다 왔다는 뜻입니다.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침엽수들이 이국적입니다.

KT 송신소 옆에 이렇게 주차를 할 수 있긴 한데, 자리가 없으면 다시 내려가야 하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송신소거쳐서 올라오면 금방 이정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선자령까지 2.6KM 가 남았네요. 

대부분이 완만한 평지 수준이라 금방 오를 수 있습니다.

 

약 1시간 가량을 걷다보니 저 멀리 풍력발전기가 보입니다. 풍력발전기가 보이면 거의다 왔다는 뜻입니다.

갈대밭이 무르익어 있습니다. 워낙 시작 고도가 높다보니 조금 올랐는데도 매우 높습니다. 저 멀리 강원 VOR도 보이네요.

날씨가 좋아서 풍경이 정말 멋졌습니다. 

정상에 도착해보니 늦지 않은 시간(오후 3시)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다른분들이 자리를 많이 잡아두고 계셨습니다.

저희는 언덕을 한개 더 올라가서 텐트를 쳤습니다. 한개 더 올라가면 아주 약간 경사가 져 있기는한데 사람이 많이 없어서 공간을 널찍하게 쓸 수 있습니다.

얼른 텐트를 치고 정상석을 보기 위해 더 올라갑니다. 약 5분만 더 올라가면 정상석이 있는 곳입니다.

백두대간선자령 정상 입니다.

우측으로는 동해 바다와 강릉도 보입니다. 파란 하늘과 바다가 장관입니다.

산이다 보니 금방 해가 지고 슬슬 추워집니다. 대충 저녁을 해서 먹고 있다보니 밤이 되었네요.

선자령의 밤의 이미지는 이렇습니다. 수많은 텐트 불빛을 보는것도 나름 장관입니다. 

광해가 있어도 별이 잘 보입니다. 휴대폰으로 대충 찍어도 이정도로 나오네요. 맨눈으로 보면 정말 많은 별을 볼 수 있습니다. 별을 보다 쉬다 하며 잠을 청합니다.

어느덧 아침이 밝았습니다. 일출을 보려 했으나 구름이 많아서 보이지 않네요.

강아지를 데려오신 분이 많았습니다. 아침부터 간식 얻어먹을게 없을까 하고 이텐트 저텐트 돌아다니는 강아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날씨도 우중충 하고 비소식도 있어서 서둘러 짐을 싸서 하산했습니다.

내려올때는 반대쪽 길로 내려왔습니다.

이쪽길은 내려오다 보면 시원한 계곡을 만날 수 있는데요. 여름에 왔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시간 정도 내려오다 보면 대관령 목장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들어갈 수는 없고 철조망 사이로 볼 수 있습니다. 

양떼목장에서 약 30분정도 더 내려오면 휴게소에 원점 회귀 할 수 있습니다. 아침을 먹지 못해서 휴게소에 오자마자 달큰한 떡볶이 부터 먹었습니다.

 

선자령에서의 하룻밤은 맑은 공기속에서 힐링한 느낌이었습니다. 등반도 그렇게 어렵지 않고 짧아서 백패킹하기에 최적의 장소인듯 합니다.

수많은 별과 시원한 경치는 덤이구요. 

 

이상으로 선자령 백패킹 여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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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입니다.

오늘은 괌의 북쪽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리티디안 포인트 라는 곳인데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자연경관이 매우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날씨가 안좋거나 해류가 안좋은 날은 언제든 닫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미리 열었는지 전화를 해보고 가는게 좋다고 하는데

호텔 데스크에 요청하여 리티디안 포인트 관리사무소에 전화로 열었는지 알아봐달라고 했으나 도무지 전화를 받지를 않아 그냥 가보기로 합니다.

우선 조식부터 먹기로 합니다. 호텔 2층에 있는 조식 뷔페 입니다. 역시나 사람이 많이 없어 창가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직원들도 매우 친절합니다.

주문해서 받은 오믈렛. 너무 크게 만들어줘서 하나 먹고 금방 배가 불렀습니다. 안에 치즈는 녹지도 않았으나 맛은 있었습니다.

다른 음식들은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하나 하나 다 맛있었습니다. 사진속 멜론과 캔터루프를 많이 먹었습니다. 열대지방이라 역시 메론이 맛있네요.

차는 HKT렌트카에서 빌렸습니다. 아반떼 기준 2박 3일에 14만원 이었습니다. 한국인이 사장님이셔서 편하게 빌릴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차 빌릴때 호텔 픽업도 해주시고 반납때도 호텔로 데려다 주셔서 편했습니다. 차가 다 1년도 안된 신차고 매우 깔끔했네요.

  

차를 빌려 바로 K마트로 갔습니다. 렌터카 회사 바로 앞이라 간식이나 살겸해서 들렀습니다.

매장은 분위기나 구조가 월마트랑 똑같았습니다. 단층으로 매우 크고 옷에서부터 식품 잡화 모든걸 팔고 있었습니다.

음료수 가격은 현지라고 해서 더 싸지 않네요.

특이하게 초코를 바른 건망고가 있네요. 가격도 싸기에 왕창 샀습니다.

코스트코에서 가끔 사먹던 엄청 짠 케틀 감자칩

K 마트 오리발은 너무 비쌌습니다. 호텔 앞 ABC마트에서 23불대에 팔고 있어서 그걸 샀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리티디안 포인트로 가기로 합니다.

 

리티디안 포인트로 가는 길은 외길이라 그냥 쭉 가면 됩니다. 호텔에서 약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많은 관광책자에서 길이 험해 위험핟고 했는데 길 포장을 새로 해서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날씨 문제로 리티디안 포인트를 폐쇄 했네요. 너무 아쉬워서 돌아가던 도중 리티디언 에코리조트로 빠지는 비포장 도로를 발견했습니다. 호텔은 문을 닫았고 길도 비포장 도로라 무서웠지만 그냥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15분간 길을 가다보니 해변가가 나왔습니다. 

 

사람 한명 없는 이런 깨끗한 바다가 펼쳐졌습니다. 말그대로 프라이빗 해변이네요. 바다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사람이 오히려 한명도 없으니 무서워서 산책만 했습니다.

 

다음으로 버섯바위로 유명한 NCS해변으로 가보려 합니다. 밑으로 쭉 내려가면 되는데요, 구글 지도를 찍고 가보면 작은 공터가 나옵니다. 오른쪽에 사유지라고 허락없이 돌아다니다 다치면 책임을 안진다는 푯말이 있는데 그곳을 가로질러 가셔야 NCS 해변이 나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버섯바위가 NCS 해변임을 말해주네요. 이곳은 그래도 사람이 있어서 안심하고 수영을 했습니다.

 

 

스노클링을 해보니 물이 너무 맑긴한데 너무 얕아서 어른이 수영하기엔 별로 였습니다. 산호도 많아서 힘들었습니다. 오늘의 수영은 이쯤하고 다음 북쪽의 포인트인 투러버스 포인트로 가기로 합니다.

NCS 해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요. 괌 서쪽 해변 절벽 제일 높은곳에 있어서 경치로 유명한 곳입니다.

여기선 투몬해변에 한눈에 보이네요. 저 전망대로 올라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여기서 보는것과 큰 차이가 없을것 같아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남산에 있는 사랑의 자물쇠도 여기에 있네요.

저녁에 별빛 투어를 예약해 둬서 관광은 이쯤하고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저녁은 heavy hitters 라는 곳을 가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푸드트럭으로 시작했던 곳인데 장사가 잘되서 가게를 차렸다고 하네요.

출처: 구글지도

구글지도를 찍고 가면 간판이 없어서 당황할 수 있지만 분홍색 건물 1층에 있습니다. 

MAGALAHI 메뉴인데 돼지고기 소시지 새우 바베큐 밑에 밥이 깔려 있습니다. 22달러인데 둘이 먹기에도 양이 많습니다. 진한 바베큐 향이 나서 맛있었습니다.

어느덧 저녁이 되어 별빛투어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이리얼트립을 통해 예약했는데 투어+사진10장에 9만원입니다. 처음엔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을 워낙 잘 찍어 주셔서 전혀 후회되지 않았습니다.

 

투어는 자차로 가도 되고, 호텔픽업도 해주시는데요.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산으로 올라갑니다. 차를 타고 정상까지 갈 수 있어서 등산할 일은 없습니다.

산에 올라 보니 그냥 휴대폰으로 찍어도 이정도로 별이 많습니다.

DSLR을 이용하여 다양한 포즈로 10장정도 찍어주시고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와 다과를 제공해 주시는데 매우 알찬 시간이었네요. 

 

한참 별을 바라보다 보니 시간이 어느덧 10시가 넘어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2일차 괌 여행을 마칩니다.

 

3일차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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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1 일에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가 해제되자 마자 괌을 다녀왔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요증가로 인해 가격이 오를것 같아 큰맘먹고 빠르게 다녀왔습니다. 해외입국자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곳은 괌, 사이판, 싱가포르 외 몇몇 곳이 있었으나 괌은 외국인에 한해 입국시 200달러에 달하는 PCR비용을 지불해줘서 괌으로 정했습니다. 참고로 가격은 여행사를 통해 두짓타니 호텔+대한항공의 에어텔, 조식포함기준으로 110만원이었습니다.

 

괌에 입국하기 위해선

1. 출발하기 하루전 신속항원검사(일반 병원에서 5천원에 발급 가능)_굳이 영문판은 필요 없습니다.

2. 백신접종증명서 영문

3. CDC 건강상태신고서

가 필요합니다. 2,3번은 무료로 발급 가능합니다.

 

출국일이 일요일 9시라 새벽에 첫차로 인천공항에 갔습니다. 공항에는 그래도 자가격리가 출린 첫날이라 그런지 간간히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적한 면세점

 

한적하긴 하지만 면세점에 그래도 사람이 좀 있네요

시간이 많이 남아 마티나 라운지에 갔습니다. 사람은 많이 없지만 정상 운영중이었습니다.

어느새 탑승시간이네요 얼마만의 비행기 탑승인지 무척 설레였습니다.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한국을 떠나 동쪽으로 향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A330 AV 시스템과 기내식입니다. 영화는 코로나로 인해 영화가 개봉을 많이 안해서 그런지 볼게 많이 없네요. 기내식은 여전히 맛있었습니다.

4시간 30분이 지나 어느덧 괌에 도착했습니다. 

ESTA를 신청 안했더니 출입국 심사대에 걸려서 오래 걸렸네요. 귀찮더라도 ESTA 꼭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남국의 습한 날씨와 더위도 오랜만이었습니다. 여행사에서 픽업을 나오셔서 편하게 호텔로 갔습니다.

 

두짓타니 호텔 발코니 투몬해변 뷰 입니다. 전객실 오션뷰라 아무방이나 배정받아도 좋았습니다. 괌에서 제일 신식 호텔은 츠바키 호텔이고 그 다음이 두짓타니 입니다. 츠바키 호텔은 메인 해변인 투몬과 거리가 있어서 두짓타니가 더 나은것 같습니다. 단점은 동남아 리조트 처럼 수영장이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다가 바로 연결되어 있다보니 크게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서둘러 짐을 정리하고 해변으로 나갔습니다.오후 4시 쯤 이었는데도 사람이 많네요. 체어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배드는 호텔에 미리 말해서 예약을 해야 합니다.

놀다보니 어느덧 석양이 져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알프레도스테이크 하우스는 괌에서 매우 좋은 평점을 받고 있는 식당으로 두짓타니 호텔 내부에 있습니다. 따로 예약은 안했습니다. 자리가 많았습니다.

예약을 안했는데도 이렇게 창가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두부과자와 트러플셀러드

식전빵입니다. 무염버터에 따로 나온 핑크솔트를 뿌려 먹는건데 매우 맛있었습니다. 단백한데 짭쪼롬했습니다.

별도로 시킨 두부튀김이 올라간 샐러드와 티본 스테이크 입니다. 여기에 감자튀김과 리조또 하나까지 추가하니 팁 15% 포함 170불 나왔습니다. 두명이서 배부르게 먹고 나왔네요.

 

밥을먹고 요깃거리를 사러 호텔 근처 편의점에 왔습니다. 아직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았네요. 호텔근처 ABC 마트가 물건도 제일 많고 가까워서 이곳으로 왔습니다.

 

미국식 짠 과자가 많습니다. 한국이랑 일본 식품도 많이 있네요. 바나나칩 몇개와 음료를 샀습니다. 참, 올때 스노클링을 위한 오리발을 안사와서 걱정했는데 여기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K 마트보다 오히려 ABC 마트가 더 싸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 부터 차를 렌트하여 움직여야 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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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짧은 라스베가스 여행기 입니다. 이번에도 경비행기를 직접 몰고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LA에서 차로 족히 5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인데 경비행기로는 두시간 반이면 도착하니 시간상으로는 훨씬 이득입니다. (위 지도에 표시된 시간은 제트기 기준)

 

이번에도 Chino 공항에서 출발하기로 합니다. 치노 공항은 매우 한적한 공항이기 때문에 주차비가 무료고 경비행기를 대여 할 수 있는 업체도 많이 있어 좋습니다.

출출해서 공항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합니다. 공항에 입점해 있는 식당들은 나름 역사도 오래되고 맛도 평타는 치는것 같습니다.

 

출발시간이 아침이라 모닝세트를 시켰습니다. 완전 미국식 아침식사 입니다. 약간 탄건 소시지 이고, 그 밑에 오믈렛이 있습니다. 그리고 해쉬브라운+비스킷에 그레이비 소스를 듬뿍 얹어 줍니다. 매우 짜고, 기름진 맛입니다. 한 끼 먹고나면 포만감과 느끼함에 점심도 생각 안나게 하는 맛입니다.

공항을 출발하면 처음 마주하는 산만 조심하면 특별히 어렵지는 않습니다. 샌 안토니오 산이 은근히 높아서 출발하자 마자 고도를 올려 8500ft로 쭉 가기만 하면 됩니다.

가는 길은 사막이라 높은 산도 없고 항공기도 많이 없어 심심하기 까지 합니다. 고도를 높이 올려서 갔더니 풍력발전기가 장난감처럼 보입니다.

라스베이거스 Class B 진입 전에 영공 통과 허가를 받으려고 무선 통신을 하는데, 느닷없이 베가스스트릿 투어를 할것이냐고 물어봅니다. 평소에는 항공 교통량이 많아서 영공통과 허가도 잘 안내어 주는데 직접 투어까지 시켜준다니 연신 감사를 외치고 투어를 요청했습니다.

덕분에 라스베가스 메인 스트릿 시내를 낮은고도로 빙 돌며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관제사가 불러주는대로 고도와 방위그리고 속도를 맞추면 됩니다. 알아서 한바퀴를 둘러볼 수 있게 지시를 내려줘서 편하게 구경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라스베가스는 야경이 제맛이라는데 아쉬운대로 대낮의 라스베가스 상공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스트릿을 한바퀴 둘러본 다음에 바로 노스라스베가스 공항으로 연결시켜 주어 착륙허가를 받고 바로 착륙 했습니다. 이곳도 기름을 넣으면 주기 비용이 무료라 미리 기름을 채워달라고 하고 다음날까지 주기를 허락 받았습니다.

 

노스라스베가스 공항 입구. 관광객들이 제트기를 타고 착륙하는 공항은 그냥 매캐런국제 공항이고, 매캐런 공항은 주로 상용 제트기가 다니기 때문에 일반 경비행기가 착륙하고 주기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주로 개인적으로 오는 사람들은 이곳 노스라스베가스 공항이나 라스베가스 남쪽 핸더슨 공항에 착륙하고 라스베가스 관광을 즐깁니다.

공항에서 차를 빌려서 바로 인앤아웃 버거로 향했습니다. 아침을 많이 먹어서 점심 생각이 안날줄 알았습니다. 비행기를 몰면서 긴장했더니 금방 소화가 되었나 봅니다. 더블더블에 구운양파를 추가한 버거를 시키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인앤아웃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고 너무 맛있습니다. 꼭 한국에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밥을 먹고 바로 숙소로 향해 봅니다. 라스베가스에서도 나름 신식인 코스모폴리탄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비수기라 그런지 각종 할인을 받아서 갔음에도 하루에 20만원정도 하는 비싼 방입니다. 미국 할아버지들 말씀을 들어보면 라스베가스가 예전에는 값싼 호텔과, 뷔페를 무기로 도박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곳이었다는데, 호텔도 뷔페도 너무 비싸졌다고 합니다.

어쨋든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코스모폴리탄 호텔을 예약한 이유는 벨라지오 호텔 분수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분수쇼를 방에서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낮에는 특별히 할것이 없는 도시라 낮잠을 자고 밤에 돌아다니기로 합니다.

무려 1968년에 오픈했던 유서깊은 서커스 호텔 입니다. 화려한 조명이 인상적인 호텔입니다. 리노베이션을 몇번 했다지만 오래된 만큼 호텔 방 가격은 매우 싼편에 속합니다.

라스베가스 메인 스트립을 쭉 걸어보았습니다. 이곳은 뉴욕을 모티브로 한 호텔 구역 입니다. 뉴욕을 컨셉으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고, 식당과 인테리어도 그에 맞게 구비해 두었습니다. 미국 동부에만 있는 쉑쉑버거를 서부에서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중간엔 롤러코스터가 있어서 간간히 비명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거리를 다니면서 흠칫 놀란것은 대마초 냄새가 어디에서건 물씬 풍기기 때문입니다. 네바다 주는 기호용 대마초도 합법이기 때문인데 처음 맡는 특유의 냄새는 좋지는 않습니다. 

이곳은 파리를 컨셉으로 한 호텔입니다. 뒤쪽의 에펠탑 모형이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걷가다 마침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를 시작한다기에 기다려서 봤습니다. 저녁에만 시간을 맞춰서 분수쇼를 하는데 음악은 그때 그때 다릅니다. 클래식일때도 있고, 일렉트로닉일때도 있습니다. 어릴적 오션스일레븐에 나온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를 보면서 나는 언제쯤 가보나 했었는데 이렇게 와서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구경하다보니 허기져서 저녁을 먹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제일 유명한 갤러거 스테이크 하우스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까 뉴욕 컨셉의 호텔에 있는 식당입니다.

1927년부터 스테이크를 팔았다는 갤러거 스테이크 하우스는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 전문점입니다.

티본 스테이크의 반쪽을 주문 했습니다. 그럼에도 크기가 매우 커서 성인 남성이 먹기에 약간 벅찹니다. 맛은 어떻게 하면 이렇게 스테이크를 구울 수 있을까 궁금해 지는 맛입니다. 집에서 아무리 정성을 들여 구워보아도 이런 맛이 안나는 것을 보면 오랜 역사를 유지해온 노하우가 있다는 것을 확신 할 수 있습니다.

밥을먹고 소화도 시킬겸 조금 더 걷다보니 라스베가스에서 유명한 MGM 호텔에 있는 hakkasan 클럽이 나옵니다. 이때만 해도 코로나 이전이라, 일반 웨이팅 라인(가격이 싼 대기줄)이 대기시간만 2시간이라고 해서 아쉽지만 발걸음을 뒤로 하고 나왔습니다.

 

슬슬 밤도 깊어가고 거리에 사람들도 하나 둘 없어져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코스모폴리탄 호텔의 장점인 라스베가스 야경뷰, 분수뷰 입니다. 한동안 분수쇼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푹 잠을 자고 호텔 조식뷔페를 먹으러 갔습니다.

라스베가스 3대 뷔페중 하나라는 위키드 스푼 입니다. 묵었던 코스모폴리탄 호텔에 있는 뷔페 입니다. 아침 일찍 부터 갔는데 오픈 전임에도 불구하고 줄이 매우 길었습니다. 미국/이태리/일본 식이 짬뽕된 스타일의 뷔페였는데 저는 매우 맛있게 먹었습니다. 

 

2일차인 오늘은 외곽으로 좀 나가서 사막을 구경하고자 합니다. 라스베가스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면 밸리오브파이어 주립공원이 나오는데, 라스베가스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서 이국적인 풍경을 경험하기 좋은 곳입니다. 

마치 화성 같은 모습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오랜시간 풍화된 암석의 모습이 기괴하기 까지 합니다.

해질녘까지 트레킹을 하다가 다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라스베가스로 넘어 왔습니다.

 

유명한 고든 램지 버거를 마지막 식사로 정했습니다. 여기도 웨이팅이 30분 가량 됩니다. 요리 리얼리티쇼 참여자들에게 혹독하기로 유명한 사람의 버거라기에 매우 기대했으나 

싸구려 입맛인 저에게는 인앤아웃만 못했습니다. 너무 느끼 했습니다. 가격이 인앤아웃의 약 3배 나 되는 버거치고는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피날레로 티양의 서커스를 예약해 두었는데, 고든램지버거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웨이팅을 길게 하여 허겁지겁 먹고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라스베가스 여행의피날레를 장식할 태양의서커스 입니다. 공연중에는 카메라를 절대 키지 못하게 해서 마지막 관객인사때 찍었습니다. 전 출연진이 수중에서 나오는 장면 입니다. 무대 연출이나 묘기에 가까운 연기 등등 관람이 후회없는 공연이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비행기를 몰고 돌아 왔습니다. 화려한 야경을 뒤로하고 떠나려니 무척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기를 기대하며 라스베가스 여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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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공부하려고 자리에 앉았는데 창문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보니

도마뱀이 붙어 있습니다....

길에 돌아다니는건 많이 봤는데 방충망 안쪽으로 들어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놀래서 공부도 안되는 김에 다음날은 플로리다에서 유명한 야외 캠핑장인 오칼라 알렉산더 스프링스를 가보기로 합니다.

 

알렉산더 스프링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 국유림에 있는 작은 호수로 '스프링스' 라는 이름 그대로 지하수가 뿜어져 나와 형성된 자연 연못 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 www.fs.usda.gov/recarea/ocala/recarea/?recid=32209)

 

플로리다에는 27개의 스프링스가 있고 알렉산더 스프링스는 거의 초기에 개발된 휴양지 입니다. 연중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고(22도), 물도 맑아서 물놀이도 하고 캠핑도 하러 많이들 간다고 합니다.

 

 

캠핑하면 삼겹살이니까, 코스트코에 들러 삼겹살을 샀습니다. 대략 4kg에 22.92 달러 입니다. 한국보다 훨씬 싸긴한데, 덩어리로만 팔아서 직접 썰어 먹어야 합니다. 살코기는 괜찮은데 지방층이랑 껍질 부분이 썰기가 고역입니다.

 

장작이나 숯도 사고, 양념이된 립 등등 고기를 많이 구매 했습니다.

 

후딱 장을 보고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하기 위해 다시 출발합니다.

 

대체 어느걸 봐야 할지 난감한 오거리 신호등입니다.

차를타고 가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곳이 보입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라는 영화의 배경이 된 보라색 매직캐슬 호텔입니다. 영화에서와는 다르게 나름 깔끔한 모텔입니다. 먹먹하고 여운이 남는 영화였는데 이렇게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2시간을 달렸는데 아직 1시간을 더 가야 합니다. 미국은 정말이지 어디 한곳을 가더라도 큰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 중간에 너무 배가 고파 멕시칸 음식 집이 있길래 들렀습니다.

 

타코랑 브리또를 시켰습니다. 한국에서는 멕시칸 음식이 매우 비싼데, 역시 현지라 그런지 세개 합해서 4만원이 넘지 않습니다.

물론 맛도 있구요.

 

마침내 세 시간 만에 도착했습니다.

캠핑 싸이트를 하룻밤 빌리는데 28달러이지만, 밤에 고기만 구워먹고 갈거라고 하니 18달러로 깎아 주었습니다.

입구에서 등록을 하고 차를 대놓고 바로 나오는 오솔길을 따라가면

바로 이렇게 이국적인 풍경의 알렉산더 연못이 나옵니다.

물은 잔잔하고 사방이 숲으로 둘러쌓여 있으니 평화롭습니다.

수심은 어른 허리정도로 깊지 않습니다. 물은 매우 맑아서 현지인들도 다들 그냥 수영을 하고 있습니다.

카누도 빌려주는데 직접 노를 저어서 약 4시간 동안 상류 까지 올라가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해가지기 전인 6시 까지만 빌려줘서 아쉽게도 대여하지 못했습니다.

 

아쉬운대로 알렉산더 스프링스 둘레길이 있길래 걸어 보았습니다.

정글같은 숲길이 이어지는데 깊숙히 들어가면 어디까지 갈지 몰라 해도 지고 해서 중간에 돌아 나왔습니다. 

 

슬슬 불을 피워 보기로 합니다. 미국에는 이런 공용 그릴이 어디에나 있습니다. 캠핑장에도 있고, 그냥 동네 공원에도 있습니다. 소독용 알콜로 그릴을 닦고 저기 위에 바로 먹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도저히 그럴 엄두가 안나서 항상 따로 그릴을 사갑니다.

 

주먹만한 숯 아래에 스타터랑 잘 타는 종이를 깔고 불을 붙였습니다. 불이 어느정도 붙으면 그위에 히코리 라고 하는 참나무 조각을 넣는데 그럼 좋은 향이 고기에 스며들어서 좋습니다.

 

가져온 삼겹살을 반듯하게 잘라서 올리고, 같이산 소시지와 스테이크도 구웠습니다.

 

고기 기름이 떨어지기 시작하니 순식간에 불이 커지고, 고기가 익어갑니다.

감자도 구워먹으려 가져갔는데, 썰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쌩으로 구웠습니다.

 

역시 고기는 숯불에 구워야 맛있습니다. 

남자끼리 가니 삼겹살 4kg은 금방 없어지네요.

 

 

바로 다음 코스로 넘어갔습니다. 살짝 양념이 된 닭날개+봉과 양념이 발라져 있는 립을 구워 봅니다. 

윙과 립을 합쳐서 3만원이 안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윙은 사진에 보이는 양의 두배)

 

배터지게 먹으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어느덧 구울것도 없고, 남은 장작을 다 태우고 가기로 합니다.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들도 싹 모아서 화끈한 불멍을 했습니다. 남은 스타터 까지 다 넣었더니 불이 너무 커지네요.

 

다행이도 캠핑장 소등시간인 10시를 넘기지 않고 마칠 수 있었습니다. 캠핑 사이트간 거리가 엄청 떨어져 있는데 소등시간이나 규칙엔 매우 엄격합니다.

 

당일치기 캠핑겸, 바베큐 파티여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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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차박여행이 대세라고 합니다. 타인과 마주칠일 없고, 조용한 곳에서 홀로 즐기는 차박은 이 시대의 여행 트랜드가 된것 같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바람도 쐴겸 차박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그런데, 차박을 위한 전문 장비가 없고, 경험도 없어 안전하게 캠핑카를 빌려서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목적지는 차박의 성지라는 육백마지기.

 

우선 캠핑카를 빌려야 했는데, 분당에 있는 썬라이즈 캠핑카 라는 곳이 가격이 합리적인것 같아 이곳에서 빌렸습니다.

포드사의 코치맨을 빌렸는데 4박 5일에 약 100만원 정도로 가격이 제가 알아본 다른곳에 비해 저렴했습니다. 다양한 차량을 구비하고 있었는데, 코치맨이 내부 시설도 잘 되어 있고, 발전기 등 장비 신뢰성이 높아 코치맨으로 결정했습니다.

 

차를 빌리려면 분당구 구미동 고가도로에 있는 차량 보관소로 찾아가야 하는데,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가려니 조금 힘들었습니다. 고가도로 아래에 있으니 잘 찾아야 합니다.

 

코치맨 차량 외관

대여한 차량 입니다. 

오토라 1종 보통, 2종 보통 다 가능하고 초반에 차량 길이 감만 익히면 운전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기름은 휘발유를 사용하고(연비는 매우 나쁨), LPG를 충전해서 냉장고랑 난방(히터)를 돌릴 수 있습니다. 내부 전기(전등, 펌프 등)는 발전기가 있어서 휘발유로 돌리고 배터리 충전을 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비는 서울에서 육백마지기 가는데 탱크의 반정도 소비했습니다. 탱크를 한칸남은 상태에서 풀로 기름 채우면 20만원 정도 들어갑니다. 그런데, LPG는 효율이 좋아서 만원정도 충전하고 4박5일 내내 문제없이 사용했습니다.

 

운전석 입니다. 아쉽게도 오디오 장비(블루투스, 스피커 등)은 없습니다. 그냥 휴대폰 스피커로 노래 들으면서 다녔습니다.

그래도 후방 카메라도 달려 있고, 광각 사이드미러도 달려 있어서 운전하는데는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침대와 싱크대 영역 입니다. 침대는 싱글킹이 달려 있고, 물은 미리 채워둔 물탱크를 통해서 나옵니다. LPG로 물을 순간 가열해서 온수도 나오고 수압이 좀 약하긴 해도 쓸만 합니다.

 

냉장고와 화장실.

냉장고는 물을 두면 꽁꽁 얼만큼 성능 좋습니다. 화장실은 변기에 샤워부스 까지 있어서 사용하기에 편리 합니다. 다만 오폐수를 사용자가 처리해야 하는지라(차량 뒤 배출구를 통해 빼야 함) 되도록이면 휴게소에서 볼일을 보고, 사용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육백마지기로 출발하기로 합니다.

육백마지기의 정확한 주소는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청옥산길 583-155 입니다.

 

육백마지기는 해발 1,256미터에 능선이 비교적 평탄한 지역으로, 그 면적이 6백 두락이나 된다는 뜻에서 육백마지기로 불리고 있습니다. 평탄한 지대에 주차장도 있고,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별보러도 많이 가는 차박의 성지 중 하나 입니다.

 

출발한지 대략 2시간 30분 만에 육백마지기에 도착 했습니다.

이때 시간은 오후 4시쯤 되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차가 한대도 없었습니다.

올라가는 동안에는 경사가 가파른 길이 20분정도 이어지고, 바로 비포장 도로가 나오는데 캠핑카로도 오르기에 문제 없습니다.

 

여기 주차장은 자리도 넓은데다가, 경치도 좋아서 차박하기 안성맞춤 입니다. 게다가 화장실은 24시간 개방해서 매우 유용 합니다.

 

차를 대고 주변을 구경했습니다. 풍력발전기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입니다. 그 웅장함과 팬 돌아가는 소리가 무섭기까지 합니다.

산맥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풍력발전기

곳곳에 놓인 아름다운 풍경

육백마지기의 정식 관광지 이름은 청옥산 야생화단지 입니다. 여름에는 배추꽃이 흐드러지게 핀다는데, 겨울이라 볼 수 없었습니다.

 




주차장이 서쪽이라 노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리 가져온 코펠로 찌개도 끊이고, 태블릿으로 드라마도 보았습니다. LTE가 잘 터져서 넷플릭스를 보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강원도산 옥수수 쫀디기도 구워 먹고, 술도 한잔 합니다.

그렇게 놀다보니 해가 져서 별 구경을 하러 갑니다

 

제 휴대폰과 실력으로는 이정도가 한계입니다. 별은 매우 많았고, 사람한명 없는 조용한 곳에서 별을 바라보고 있으니 저절로 힐링이 되었습니다.

여름에 달빛이 없을때 오면 은하수도 보인다고 하네요.

 

별도 보고 이제 잠을 청해 봅니다. 산 꼭대기라 바람도 많이 불고, 엄청 추워서 난방을 제일 높은 온도로 올려두고 잤습니다. 덕분에 크게 추운것 없이 잘 잤습니다.

 

아침 육백마지기 풍경 입니다. 운무가 아직 걷히지 않아서 장관입니다.

 

산을 내려가면 작은 마을이 하나 있습니다. 막국수가 맛있다기에 한그릇 먹고 가기로 합니다.

 

막국수 말고도 돈까스에 해장국까지 각종 음식을 다 하시기에 반신반의 했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

비빔막국수, 간이 세지 않고 슴슴한 맛입니다.

 

연잎만두도 세트로 팔기에 먹었습니다. 연잎향이 나서 괜찮았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정선 5일장이 열리는 정선이 있길래 즉흥적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5일장은 열리지 않고, 몇몇 건강식품 상가만 열었습니다.

아쉽지만 토종꿀이나 하나 사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상 육백마지기 캠핑카 차박 여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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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을 올라가는 길은 여러 길이 있지만 저는 동대입구역에서 내려 걸어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맘때쯤 태극당에서 산 아이스크림을 하나 물고, 해질녘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올라가면 서울의 멋진 야경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태극당 모나카
브라운이 그려진 태극당 모나카

태극당 모나카 입니다. LINE 과 콜라보레이션을 했네요. 막 맛있다, 특이하다 라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담백해서 돌아서면 생각나는 아이스크림 입니다.

첫번째 쉼터에서 찍은 강남 방향 서울 입니다. 멀리 롯데 타워도 보입니다. 

서서히 해가 지며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실시간으로 해가 지는 것을 보며, 서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것이 동대입구 출발 남산코스의 장점입니다.

 

여의도 방향 야경입니다. 저 멀리 IFC 빌딩이 보입니다.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 서울타워(남산타워)입니다. 옆에 에펠타워 모양의 전파타워가 있는것을 이제야 알았네요. 그동안은 무심코 지나치다 보니...

 

 

명동방향, 회현동쪽 야경 입니다.

 

조금 오래된 휴대폰으로 찍느라 사진이 노이즈도 많고, 배율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남산을 오르며 다시한번 서울이 정말 아름다운 도시라는 것을 느꼈고, 해가 질때쯤 꼭 이코스로 한번 올라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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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주 세도나

미국 애리조나 주에 있는 세도나에 다녀왔습니다.

세도나는 애리조나주 야바파이 카운티에 있는 도시이고, 미국의 대표적인 휴양지입니다. 도시 대부분이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풍경이 장관이거니와, 지구 상에서 가장 강력한 전자기파(기)가 넘치는 곳이라고 하여 인디언 원주민들이 매우 신성시 여겼던 곳입니다.

 

LA에서 차로 가기에는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아, 경비행기를 대여하여 가기로 했습니다.

캘리포니아 LA에서 한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Chino 공항에 있는 비행학교에서 비행기를 대여했는데, 시간당 25만 원 정도로 대여할 수 있었습니다.(기름값 포함)

물론 조종사 비용은 별도 입니다. 저는 유효한 조종사 자격이 있어서 그냥 대여해서 갔습니다.

 

세도나 가는 길

아침이라 선선하고 구름도 많습니다. GPS에 찍어보니 3시간 30분가량 걸리는 걸로 나옵니다. VFR 조건이 되어 숏컷으로 가는 기준입니다.

 

 

온타리오 도심 풍경
San jacinto 산

캘리포니아지만 높은 산봉우리에는 아직 눈이 남아 있습니다.

 

샌 하신토 산(mt. san jacinto)산을 넘어 팜스프링스로 가면 익숙한 도심 풍경은 사라지고 사막 풍경으로 확 바뀝니다.

그렇게 4시간을 날아 세도나 공항에 도착 했습니다.

이 Cessna 비행기는 교육용 비행기로 오토파일럿이 장착되어 있지 않습니다. 꼼짝없이 4시간 동안 요크를 잡고 날았습니다...

 

세도나 공항

 

이 공항은 높은 기암절벽 위에 세워진 공항으로 그 풍경이 장관입니다. 활주로는 하나이며 따로 관제는 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제가 착륙했던 공항중 제일 멋진 공항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행기를 주기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고도가 기본적으로 높아서 해발 약 5000 feet 하늘과 매우 가깝게 느껴집니다.

 

공항 주변이 모두 산봉우리로 둘러싸여 있어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공항 출입구

 

세도나 공항에 있는 식당은 맛집으로 유명하니 꼭 먹어보라고 비행기를 대여한 곳의 원장이 말해 주었습니다. 마침 식사 때이기도 하니 먹어보기로 합니다.

 

 

11시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만석입니다.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것을 보며 먹을 수 있는 매우 독특한 식당입니다. 

옆 테이블에 있는 분들은 개인 제트기를 타고 와서 식사를 하고 갔습니다. 역시 미국 부자들의 클래스는 상상 이상입니다.

 

저는 15불짜리 half 립을 시켰습니다. 공항 프리미엄이 붙어 매우 비쌀 줄 알았는데 시내에서 먹는 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사이드 메뉴도 알아서 잘 나오고, 립에 발려진 소스는 독특하니 맛있었습니다. 

 

배도 채웠겠다 본격적으로 관광을 하기로 합니다.

공항에서 차를 대여할 수 있는데 캠리 기준 시간당 12불입니다. 게다가 공항에서 비행기 연료를 넣으면 대폭 할인이 되어 매우 저렴한 가격에 차를 대여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 구름이 많이 낀다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IFR로 돌아가기에는 번거로우니 서둘러 관광을 하기로 하고 공항에서 가깝고, 지구의 자기장이 가장 많이 나온다는 곳, Bell Rock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Bell rock(벨록) 가는 길. 길을 따라 이런 산봉우리들이 길을따라 쭉 둘러져 있습니다.

 

벨록 트레일 로드 입구 주차장. 주말이어서 그런지 차가 매우 많습니다. 주차장을 세 바퀴를 돌고 나서야 겨우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이 일방통행이라 도로로 나갔다가 유턴해서 다시 자리 확인하고, 다시 확인하고 세 번을 하느라 아까운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벨록 트레일 로드. 종 모양으로 생겨 Bell Rock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다른 기암괴석과는 다른 모양입니다. 봉우리가 좁은 피라미드 모양. 

 

멀리서 볼 때는 작아 보였는데 가까이 와보니 웅장합니다. 시간만 많다면 한번 올라가 보고 싶었는데 구름이 슬슬 끼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합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공항으로 출발.

 

모 신문 뉴스 기사를 보면 박찬호 선수도 허리 통증으로 고생할 때 이곳에 와서 기 치료를 하고 갔다고 하는데, 저는 예민하지 않아서 그런지 딱히 큰 기운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출처 : http://m.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D&nNewsNumb=201403100045#_enliple

 

세계 최고의 氣가 흐르는 곳, ‘애리조나 세도나’

세계 최고의 氣가 흐르는 곳, ‘애리조나 세도나’

m.monthly.chosun.com

 

멋진 공항의 모습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세도나 여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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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니스

 

너무 피곤해서 호스텔에서 한숨 자려고 했으나, 오전에 도착했기에 시끌벅적한 호스텔에서 도저히 잘 수 없었습니다.

카운터에 대충 짐만 두고 바닷가를 구경하러 나왔습니다.

 

 

숙소에서 5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해변가 입니다. 아직 아침이라 사람이 많이 없습니다.

해변가를 따라 쭈욱 자전거 도로가 설치되어 있어, 조깅하는 사람도 많고 자전거 타는 사람도 많습니다.

 

 

바다를 보고 있으니 피로가 다 날아가는것 같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다 보니 해변가 주변 건물들은 화려한 호텔도 많고 명품샵도 많습니다.

 



 

호스텔에서는 비치타월을 빌려주므로 바닷가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파라솔은 8유로면 대여할 수 있습니다.

 

혼자 갔기 때문에 사진기를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해변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누워있다 보니 어느새 15시쯤 되어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호스텔 사진입니다.

에어콘도 시원하게 틀어주고, 방 안에 화장실도 있고 시설은 매우 쾌적합니다.

다만 3인실 룸에 남녀 혼숙이라 한국인 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근처 식당에서 밥이나 먹을까 했으나 입맛이 없어서 숙소 근처에 있는 까르푸로 갔습니다. 니스도 소규모 슈퍼보다는 SSM 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편의점 처럼 샌드위치 같은 즉석식품도 파는데 4시경 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매진되었습니다. 아마도 저처럼 돈없는 배낭여행객들이 많아서 다 사간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파스타를 사서 호스텔 주방에서 만들어 먹었습니다.
파리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위해 니스에서는 돈을 좀 아끼기로 했습니다.

 

 

에비앙은 프랑스에서도 제일 비싼 물입니다.

 

프랑스는 독일과는 달리 탄산수가 아닌 일반 물도 많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저녁에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 해변가를 다시 구경하러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처럼 맥주 마시는 사람도 많고, 산책하는 사람, 물건을 파는사람 등 다양한 사람이 많습니다.

00시 쯤이었는데도 북적북적 합니다. 약 한시간 가량 시내를 걷다가 호스텔로 복귀하여 잠을 청했습니다.

 

8월 6일 (니스-칸)

 

아침에 니스-파리 직행 기차표를 발권하러 니스역으로 갔습니다. 당연히 직통열차가 있을 줄 알았으나, 자전거칸이 있는 열차는 없다고 합니다.

방법이 없냐고 물어보니 아마도 칸은 더 큰 도시니까 표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거리는 그리 멀지 않기에 예정에도 없던 칸으로 가기로 했다.

니스에서 하루 더 묵으려고 했는데 아쉬웠습니다.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재빨리 짐을 챙겨 출발했습니다.

 

 

프랑스의 자전거 도로 입니다. 정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칸까지 연결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아니었습니다.

니스 행정구역이 끝나는 지점까지만 자전거 도로가 되어있고 이후는 조금 위험하지만 공용도로도 갓길을 이용해야 합니다.

 

 

니스도 이렇게 공공 자전거 대여가 가능합니다.

정류장은 많지 않았습니다.

 



칸으로 황급히 떠나야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해변가를 따라 쭉 달렸습니다.

 

 

방파제에서 낚시하는 사람도 보이고

 

 

남 프랑스의 느낌이 흠씬 나는 아파트

 



모래사장이 있는 해변도 있습니다.

 

저 멀리 성이 보이는 지점부터 니스 행정구역 끝자락 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따로 자전거 도로가 아니어서 갓길로 알아서 가야 합니다.

 

 


달리다 보니 길이 갑자기 끊기고 작은 성이 나타났습니다.

길을 물어보니 이 도시를 통과해서 가야 한다고 합니다.

칸 까지 조금만 더 가면 된다기에 안심하고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큰 시장이 열려 있습니다.


마을을 통과하는 길이 이렇게 미로처럼 복잡합니다.



어느덧 30분째 헤메기 시작했습니다. 건물 사이라 GPS도 안잡히고, 미로같은 골목을 계속 헤매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물어보고 나서야 

 

 

마을을 빠져나와 칸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 덥기에 여기서 하루 잘까 생각했지만

파리에서의 계획이 촘촘히 짜져 있기에 힘을내서 더 달렸습니다.

 

 

출발한지 3시간 만에 드디어 칸에 도착 했습니다. 중간에 헤멘것을 감안하면 그리 먼 거리는 아닌듯 합니다.

유명한 관광지에 국제적인 영화제가 열리는 도시라 그런지, 유동인구가 매우 많습니다.

 

 

칸 역입니다.

저 벽면엔 뤼미에르 형제 사진이 원래 걸려있어야 하는데 공사중이라 보지 못했습니다.

 

 

프랑스 철도청 사무실이 칸에 있어서 발권해주는 직원이 많이 있었습니다.

과연 표가 있을지 걱정을 안고 카운터로 갔습니다.

아직 수습이라고 적힌 이름표를 붙이고 있던 남자 직원은 대학교 때 한국인 친구가 많이 있었다며 매우 반가워 했습니다.

무려 15분 가량 직원들에게 물어보기까지 하며, 자전거를 가지고 파리로 갈 수 있는 야간열차를 구해주었습니다.

오늘 저녁 8시에 출발하여 내일 아침 7시에 도착하는 야간열차 입니다.

무려 20만원 가까이 했지만 다행이 파리행 표를 구해서 좋았고 친절히 도와준 직원에게도 매우 고마웠습니다.

 

 

표도 구했으니 안심이 되어 역 바로 앞에 있는 식당에 들어 갔습니다.

 



 

돼지고기 스테이크에 아이스크림 까지 17유로나 했으나,

니스에서 비용을 아끼기도 했고 표를 구했다는 성취감에 과감히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8시간 이 남기에 자전거를 타고 칸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여유가 느껴지는 백사장.

 

 

 

까르프 광고, 유유히 돌아다니며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8시가 되었습니다.

 

역에서 저녁겸 먹은 조각 케이크. 매우 맛있었습니다.

 

기차를 타보니 이렇게 자전거를 묶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야간기차이기 때문에 침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아늑했고, 6명이 자도록 되어 있는데 운이 좋게도 단독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물, 귀마게, 물티슈 등등 어지간한 어메니티는 모두 구비되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다 보니 다양한 체험을 해 볼 수 있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것 같습니다.

열차안이었으나 피곤해서 금방 잠이 들었습니다.

 

 

이후 파리 여행부터는 사진기 메모리카드가 고장나서 사진이 모두 날아갔습니다.

아마도 다시 한번 가라는 계시인듯 합니다. 

 

또다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행운이 올지 모르겠지만, 그날을 꿈꾸며 유럽 자전거 여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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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1일차(8월 4일-5일) Munich-Zurich-Lucano-Milano-Ventimiglia-Nice

 

 

아침의 뮌헨역 풍경입니다.

늦을까봐 6시 40분쯤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많습니다. 숙소를 못잡았는지 역에서 자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탑승장 번호가 수시로 바뀌어서 표를 잘 보고 타야합니다.

저도 출발 10분전에 갑자기 번호가 바뀌어서 하마터면 놓칠 뻔 했습니다.

 

 

 

드디어 출발.

장장 24시간이 넘는 프랑스로의 기차 여행입니다.

독일 열차는 지정좌석제가 아니어서 아무 자리나 등급에 맞추어 앉으면 됩니다.

 

사진의 좌석은 1등석 이었습니다.

자리도 넓고 사람이 없길래 앉아있었더니 차장이 표 검사하면서 2등석 표라고 정중히 말해주어 자리를 옮겨야 했습니다.

 

자전거는 자전거 탑재칸에 정육점에 고기 걸듯이 바퀴를 위로해서 걸고 타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와 같이 탑승하기 때문에 눈치 보이지 않습니다.

 

 

 

중간에 스위스를 가로지르는데, 알프스 산맥을 굽이굽이 돌아 가는 풍경에 넋을 잃었습니다.

 

 

 

오후 1시가 되서야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에 도착 했습니다.

슬슬 이탈리아 말도 들리고 국경 느낌이 납니다.

 

내려서 갈아타는 동안 간단히 점심이나 먹을겸 역앞에서 빵과 음료를 하나 샀습니다.

스위스는 자국 화페를 쓰는데 유로화도 받습니다.

 

물가가 비싸다고 하더니 슈퍼 도넛 2개와 음료수가 8천원 정도였습니다.

 

 

바다인지 호수인지 헷갈릴 큰 호수와 치아소역을 거쳐

 

 

 

밀라노에 도착했습니다. 역도 웅장하고 사람도 매우 많습니다.

 

기차 시간이 맞지 않아 여기서 2시간 가량 대기를 해야 합니다. 저녁도 먹고 시내구경도 하기로 했습니다.

 

 



 

 

밀라노 시내 풍경.

시내에 두오모 성당을 구경하려고 나섰으나 10분만에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오래된 도시라 그런지 로터리-로터리-로터리 구조로 이루어져서, 전혀 엉뚱한 곳으로 가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국경을 지나느라 휴대폰을 개통하지 않아서 지도를 볼 수도 없고, 한참 헤메다가 시내구경은 결국 포기했습니다.

 

 

 

 

밀라노 역에 있는 피자집.

본토 피자는 먹고 가야겠다 싶어서 피자집을 찾아갔습니다. 한 조각에 3유로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오후 7시가 되서야 밀라노와 프랑스의 국경으로 출발.

이탈리아의 시골로 가는 기차라 그런지 기차 시설이 무궁화호 급으로 낮아 졌습니다.

따로 자전거를 싣는 칸도 없고 입구도 좁아서 자전거를 실을때 꽤나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달리고 달려 12시에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인 Ventimiglia 역에 도착했습니다.

다음차는 아침 6시에나 있어서 6시간동안 여기서 대기해야 합니다.

완전 시골이라 숙소도 없고, 흔한 편의점도 없습니다. 

 

노숙하기로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역안에 자리를 잡고 다들 일찌감치 누웠습니다.

 



 

 

그래서 구석에 자리를 잡고 누웠습니다. 자전거를 도난당할까봐 겁도 났지만 너무 피곤하기에 한 팔은 자전거 자전거 가까이에 두고 눈을 붙였습니다.

 

 

 

드디서 날이 밝았습니다.

정확히 6시에 플랫폼에 니스행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코트뒤다쥐르 지역을 운행하는 열차인데 유명 관광지를 운행하는 열차라 그런지, 매우 고급스럽습니다.

지금껏 탓던 열차중에 제일 내부 시설이 좋습니다. 차장들도 모두 빵모자를 착용하고 손님을 맞이 합니다.

 

 

 

그렇게 또 다시 2시간 가량을 달려 드디어 니스역에 도착 했습니다.

 

빨리 지중해를 보러가고 싶지만 너무 피곤해서 일단 예약해둔 호스텔로 가기로 합니다.

 

니스에는 아무리 찾아도 캠핑장이 없길래 바닷가와 가까운 호스텔로 예약을 했습니다.

호스텔 천국이라 그런지 4인실이 4만원 정도로 매우 저렴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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