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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차박여행이 대세라고 합니다. 타인과 마주칠일 없고, 조용한 곳에서 홀로 즐기는 차박은 이 시대의 여행 트랜드가 된것 같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바람도 쐴겸 차박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그런데, 차박을 위한 전문 장비가 없고, 경험도 없어 안전하게 캠핑카를 빌려서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목적지는 차박의 성지라는 육백마지기.

 

우선 캠핑카를 빌려야 했는데, 분당에 있는 썬라이즈 캠핑카 라는 곳이 가격이 합리적인것 같아 이곳에서 빌렸습니다.

포드사의 코치맨을 빌렸는데 4박 5일에 약 100만원 정도로 가격이 제가 알아본 다른곳에 비해 저렴했습니다. 다양한 차량을 구비하고 있었는데, 코치맨이 내부 시설도 잘 되어 있고, 발전기 등 장비 신뢰성이 높아 코치맨으로 결정했습니다.

 

차를 빌리려면 분당구 구미동 고가도로에 있는 차량 보관소로 찾아가야 하는데,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가려니 조금 힘들었습니다. 고가도로 아래에 있으니 잘 찾아야 합니다.

 

코치맨 차량 외관

대여한 차량 입니다. 

오토라 1종 보통, 2종 보통 다 가능하고 초반에 차량 길이 감만 익히면 운전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기름은 휘발유를 사용하고(연비는 매우 나쁨), LPG를 충전해서 냉장고랑 난방(히터)를 돌릴 수 있습니다. 내부 전기(전등, 펌프 등)는 발전기가 있어서 휘발유로 돌리고 배터리 충전을 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비는 서울에서 육백마지기 가는데 탱크의 반정도 소비했습니다. 탱크를 한칸남은 상태에서 풀로 기름 채우면 20만원 정도 들어갑니다. 그런데, LPG는 효율이 좋아서 만원정도 충전하고 4박5일 내내 문제없이 사용했습니다.

 

운전석 입니다. 아쉽게도 오디오 장비(블루투스, 스피커 등)은 없습니다. 그냥 휴대폰 스피커로 노래 들으면서 다녔습니다.

그래도 후방 카메라도 달려 있고, 광각 사이드미러도 달려 있어서 운전하는데는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침대와 싱크대 영역 입니다. 침대는 싱글킹이 달려 있고, 물은 미리 채워둔 물탱크를 통해서 나옵니다. LPG로 물을 순간 가열해서 온수도 나오고 수압이 좀 약하긴 해도 쓸만 합니다.

 

냉장고와 화장실.

냉장고는 물을 두면 꽁꽁 얼만큼 성능 좋습니다. 화장실은 변기에 샤워부스 까지 있어서 사용하기에 편리 합니다. 다만 오폐수를 사용자가 처리해야 하는지라(차량 뒤 배출구를 통해 빼야 함) 되도록이면 휴게소에서 볼일을 보고, 사용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육백마지기로 출발하기로 합니다.

육백마지기의 정확한 주소는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청옥산길 583-155 입니다.

 

육백마지기는 해발 1,256미터에 능선이 비교적 평탄한 지역으로, 그 면적이 6백 두락이나 된다는 뜻에서 육백마지기로 불리고 있습니다. 평탄한 지대에 주차장도 있고,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별보러도 많이 가는 차박의 성지 중 하나 입니다.

 

출발한지 대략 2시간 30분 만에 육백마지기에 도착 했습니다.

이때 시간은 오후 4시쯤 되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차가 한대도 없었습니다.

올라가는 동안에는 경사가 가파른 길이 20분정도 이어지고, 바로 비포장 도로가 나오는데 캠핑카로도 오르기에 문제 없습니다.

 

여기 주차장은 자리도 넓은데다가, 경치도 좋아서 차박하기 안성맞춤 입니다. 게다가 화장실은 24시간 개방해서 매우 유용 합니다.

 

차를 대고 주변을 구경했습니다. 풍력발전기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입니다. 그 웅장함과 팬 돌아가는 소리가 무섭기까지 합니다.

산맥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풍력발전기

곳곳에 놓인 아름다운 풍경

육백마지기의 정식 관광지 이름은 청옥산 야생화단지 입니다. 여름에는 배추꽃이 흐드러지게 핀다는데, 겨울이라 볼 수 없었습니다.

 




주차장이 서쪽이라 노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리 가져온 코펠로 찌개도 끊이고, 태블릿으로 드라마도 보았습니다. LTE가 잘 터져서 넷플릭스를 보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강원도산 옥수수 쫀디기도 구워 먹고, 술도 한잔 합니다.

그렇게 놀다보니 해가 져서 별 구경을 하러 갑니다

 

제 휴대폰과 실력으로는 이정도가 한계입니다. 별은 매우 많았고, 사람한명 없는 조용한 곳에서 별을 바라보고 있으니 저절로 힐링이 되었습니다.

여름에 달빛이 없을때 오면 은하수도 보인다고 하네요.

 

별도 보고 이제 잠을 청해 봅니다. 산 꼭대기라 바람도 많이 불고, 엄청 추워서 난방을 제일 높은 온도로 올려두고 잤습니다. 덕분에 크게 추운것 없이 잘 잤습니다.

 

아침 육백마지기 풍경 입니다. 운무가 아직 걷히지 않아서 장관입니다.

 

산을 내려가면 작은 마을이 하나 있습니다. 막국수가 맛있다기에 한그릇 먹고 가기로 합니다.

 

막국수 말고도 돈까스에 해장국까지 각종 음식을 다 하시기에 반신반의 했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

비빔막국수, 간이 세지 않고 슴슴한 맛입니다.

 

연잎만두도 세트로 팔기에 먹었습니다. 연잎향이 나서 괜찮았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정선 5일장이 열리는 정선이 있길래 즉흥적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5일장은 열리지 않고, 몇몇 건강식품 상가만 열었습니다.

아쉽지만 토종꿀이나 하나 사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상 육백마지기 캠핑카 차박 여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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