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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1일차(8월 4일-5일) Munich-Zurich-Lucano-Milano-Ventimiglia-Nice

 

 

아침의 뮌헨역 풍경입니다.

늦을까봐 6시 40분쯤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많습니다. 숙소를 못잡았는지 역에서 자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탑승장 번호가 수시로 바뀌어서 표를 잘 보고 타야합니다.

저도 출발 10분전에 갑자기 번호가 바뀌어서 하마터면 놓칠 뻔 했습니다.

 

 

 

드디어 출발.

장장 24시간이 넘는 프랑스로의 기차 여행입니다.

독일 열차는 지정좌석제가 아니어서 아무 자리나 등급에 맞추어 앉으면 됩니다.

 

사진의 좌석은 1등석 이었습니다.

자리도 넓고 사람이 없길래 앉아있었더니 차장이 표 검사하면서 2등석 표라고 정중히 말해주어 자리를 옮겨야 했습니다.

 

자전거는 자전거 탑재칸에 정육점에 고기 걸듯이 바퀴를 위로해서 걸고 타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와 같이 탑승하기 때문에 눈치 보이지 않습니다.

 

 

 

중간에 스위스를 가로지르는데, 알프스 산맥을 굽이굽이 돌아 가는 풍경에 넋을 잃었습니다.

 

 

 

오후 1시가 되서야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에 도착 했습니다.

슬슬 이탈리아 말도 들리고 국경 느낌이 납니다.

 

내려서 갈아타는 동안 간단히 점심이나 먹을겸 역앞에서 빵과 음료를 하나 샀습니다.

스위스는 자국 화페를 쓰는데 유로화도 받습니다.

 

물가가 비싸다고 하더니 슈퍼 도넛 2개와 음료수가 8천원 정도였습니다.

 

 

바다인지 호수인지 헷갈릴 큰 호수와 치아소역을 거쳐

 

 

 

밀라노에 도착했습니다. 역도 웅장하고 사람도 매우 많습니다.

 

기차 시간이 맞지 않아 여기서 2시간 가량 대기를 해야 합니다. 저녁도 먹고 시내구경도 하기로 했습니다.

 

 



 

 

밀라노 시내 풍경.

시내에 두오모 성당을 구경하려고 나섰으나 10분만에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오래된 도시라 그런지 로터리-로터리-로터리 구조로 이루어져서, 전혀 엉뚱한 곳으로 가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국경을 지나느라 휴대폰을 개통하지 않아서 지도를 볼 수도 없고, 한참 헤메다가 시내구경은 결국 포기했습니다.

 

 

 

 

밀라노 역에 있는 피자집.

본토 피자는 먹고 가야겠다 싶어서 피자집을 찾아갔습니다. 한 조각에 3유로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오후 7시가 되서야 밀라노와 프랑스의 국경으로 출발.

이탈리아의 시골로 가는 기차라 그런지 기차 시설이 무궁화호 급으로 낮아 졌습니다.

따로 자전거를 싣는 칸도 없고 입구도 좁아서 자전거를 실을때 꽤나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달리고 달려 12시에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인 Ventimiglia 역에 도착했습니다.

다음차는 아침 6시에나 있어서 6시간동안 여기서 대기해야 합니다.

완전 시골이라 숙소도 없고, 흔한 편의점도 없습니다. 

 

노숙하기로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역안에 자리를 잡고 다들 일찌감치 누웠습니다.

 



 

 

그래서 구석에 자리를 잡고 누웠습니다. 자전거를 도난당할까봐 겁도 났지만 너무 피곤하기에 한 팔은 자전거 자전거 가까이에 두고 눈을 붙였습니다.

 

 

 

드디서 날이 밝았습니다.

정확히 6시에 플랫폼에 니스행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코트뒤다쥐르 지역을 운행하는 열차인데 유명 관광지를 운행하는 열차라 그런지, 매우 고급스럽습니다.

지금껏 탓던 열차중에 제일 내부 시설이 좋습니다. 차장들도 모두 빵모자를 착용하고 손님을 맞이 합니다.

 

 

 

그렇게 또 다시 2시간 가량을 달려 드디어 니스역에 도착 했습니다.

 

빨리 지중해를 보러가고 싶지만 너무 피곤해서 일단 예약해둔 호스텔로 가기로 합니다.

 

니스에는 아무리 찾아도 캠핑장이 없길래 바닷가와 가까운 호스텔로 예약을 했습니다.

호스텔 천국이라 그런지 4인실이 4만원 정도로 매우 저렴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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