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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니스

 

너무 피곤해서 호스텔에서 한숨 자려고 했으나, 오전에 도착했기에 시끌벅적한 호스텔에서 도저히 잘 수 없었습니다.

카운터에 대충 짐만 두고 바닷가를 구경하러 나왔습니다.

 

 

숙소에서 5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해변가 입니다. 아직 아침이라 사람이 많이 없습니다.

해변가를 따라 쭈욱 자전거 도로가 설치되어 있어, 조깅하는 사람도 많고 자전거 타는 사람도 많습니다.

 

 

바다를 보고 있으니 피로가 다 날아가는것 같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다 보니 해변가 주변 건물들은 화려한 호텔도 많고 명품샵도 많습니다.

 



 

호스텔에서는 비치타월을 빌려주므로 바닷가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파라솔은 8유로면 대여할 수 있습니다.

 

혼자 갔기 때문에 사진기를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해변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누워있다 보니 어느새 15시쯤 되어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호스텔 사진입니다.

에어콘도 시원하게 틀어주고, 방 안에 화장실도 있고 시설은 매우 쾌적합니다.

다만 3인실 룸에 남녀 혼숙이라 한국인 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근처 식당에서 밥이나 먹을까 했으나 입맛이 없어서 숙소 근처에 있는 까르푸로 갔습니다. 니스도 소규모 슈퍼보다는 SSM 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편의점 처럼 샌드위치 같은 즉석식품도 파는데 4시경 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매진되었습니다. 아마도 저처럼 돈없는 배낭여행객들이 많아서 다 사간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파스타를 사서 호스텔 주방에서 만들어 먹었습니다.
파리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위해 니스에서는 돈을 좀 아끼기로 했습니다.

 

 

에비앙은 프랑스에서도 제일 비싼 물입니다.

 

프랑스는 독일과는 달리 탄산수가 아닌 일반 물도 많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저녁에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 해변가를 다시 구경하러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처럼 맥주 마시는 사람도 많고, 산책하는 사람, 물건을 파는사람 등 다양한 사람이 많습니다.

00시 쯤이었는데도 북적북적 합니다. 약 한시간 가량 시내를 걷다가 호스텔로 복귀하여 잠을 청했습니다.

 

8월 6일 (니스-칸)

 

아침에 니스-파리 직행 기차표를 발권하러 니스역으로 갔습니다. 당연히 직통열차가 있을 줄 알았으나, 자전거칸이 있는 열차는 없다고 합니다.

방법이 없냐고 물어보니 아마도 칸은 더 큰 도시니까 표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거리는 그리 멀지 않기에 예정에도 없던 칸으로 가기로 했다.

니스에서 하루 더 묵으려고 했는데 아쉬웠습니다.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재빨리 짐을 챙겨 출발했습니다.

 

 

프랑스의 자전거 도로 입니다. 정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칸까지 연결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아니었습니다.

니스 행정구역이 끝나는 지점까지만 자전거 도로가 되어있고 이후는 조금 위험하지만 공용도로도 갓길을 이용해야 합니다.

 

 

니스도 이렇게 공공 자전거 대여가 가능합니다.

정류장은 많지 않았습니다.

 



칸으로 황급히 떠나야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해변가를 따라 쭉 달렸습니다.

 

 

방파제에서 낚시하는 사람도 보이고

 

 

남 프랑스의 느낌이 흠씬 나는 아파트

 



모래사장이 있는 해변도 있습니다.

 

저 멀리 성이 보이는 지점부터 니스 행정구역 끝자락 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따로 자전거 도로가 아니어서 갓길로 알아서 가야 합니다.

 

 


달리다 보니 길이 갑자기 끊기고 작은 성이 나타났습니다.

길을 물어보니 이 도시를 통과해서 가야 한다고 합니다.

칸 까지 조금만 더 가면 된다기에 안심하고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큰 시장이 열려 있습니다.


마을을 통과하는 길이 이렇게 미로처럼 복잡합니다.



어느덧 30분째 헤메기 시작했습니다. 건물 사이라 GPS도 안잡히고, 미로같은 골목을 계속 헤매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물어보고 나서야 

 

 

마을을 빠져나와 칸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 덥기에 여기서 하루 잘까 생각했지만

파리에서의 계획이 촘촘히 짜져 있기에 힘을내서 더 달렸습니다.

 

 

출발한지 3시간 만에 드디어 칸에 도착 했습니다. 중간에 헤멘것을 감안하면 그리 먼 거리는 아닌듯 합니다.

유명한 관광지에 국제적인 영화제가 열리는 도시라 그런지, 유동인구가 매우 많습니다.

 

 

칸 역입니다.

저 벽면엔 뤼미에르 형제 사진이 원래 걸려있어야 하는데 공사중이라 보지 못했습니다.

 

 

프랑스 철도청 사무실이 칸에 있어서 발권해주는 직원이 많이 있었습니다.

과연 표가 있을지 걱정을 안고 카운터로 갔습니다.

아직 수습이라고 적힌 이름표를 붙이고 있던 남자 직원은 대학교 때 한국인 친구가 많이 있었다며 매우 반가워 했습니다.

무려 15분 가량 직원들에게 물어보기까지 하며, 자전거를 가지고 파리로 갈 수 있는 야간열차를 구해주었습니다.

오늘 저녁 8시에 출발하여 내일 아침 7시에 도착하는 야간열차 입니다.

무려 20만원 가까이 했지만 다행이 파리행 표를 구해서 좋았고 친절히 도와준 직원에게도 매우 고마웠습니다.

 

 

표도 구했으니 안심이 되어 역 바로 앞에 있는 식당에 들어 갔습니다.

 



 

돼지고기 스테이크에 아이스크림 까지 17유로나 했으나,

니스에서 비용을 아끼기도 했고 표를 구했다는 성취감에 과감히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8시간 이 남기에 자전거를 타고 칸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여유가 느껴지는 백사장.

 

 

 

까르프 광고, 유유히 돌아다니며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8시가 되었습니다.

 

역에서 저녁겸 먹은 조각 케이크. 매우 맛있었습니다.

 

기차를 타보니 이렇게 자전거를 묶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야간기차이기 때문에 침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아늑했고, 6명이 자도록 되어 있는데 운이 좋게도 단독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물, 귀마게, 물티슈 등등 어지간한 어메니티는 모두 구비되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다 보니 다양한 체험을 해 볼 수 있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것 같습니다.

열차안이었으나 피곤해서 금방 잠이 들었습니다.

 

 

이후 파리 여행부터는 사진기 메모리카드가 고장나서 사진이 모두 날아갔습니다.

아마도 다시 한번 가라는 계시인듯 합니다. 

 

또다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행운이 올지 모르겠지만, 그날을 꿈꾸며 유럽 자전거 여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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