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7. 5일차(7월 29일) Bad Mergentheim-Weikersheim-Rottingen-Creglingen-Rottenburg

 

당일: 50Km / 누적: 108Km

 

 

아침 7시 기상 . 아침까지도 계속 비가 왔습니다.

눈을 떠보니 사진과 같은 큰 민달팽이가 여기저기에 붙어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땅이 딱딱해서 텐트 팩을 대충 박았더니 물을 튕겨내지 못하고 텐트가 이렇게 흠뻑 젖었습니다.

습해서 그런지 빨래도 전혀 마르지 않았습니다. 하루 쉬어갈까, 그냥 갈까 고민하다 하루종일 텐트안에서 할 것도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출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부터 가는 길에는 보리밭 말고 옥수수 밭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로만틱가도는 농지를 가로질러 가다보니 사과나무, 옥수수, 포도 등 많은 먹을거리가 길 옆으로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사과나무 밑에 사과가 몇개 떨어져 있길래 하나 주워먹어 봤는데 아직 익지 않아 맛은 없었습니다.



12km를 달려 Weikersheim에 도착. 날씨가 흐리니 고딕풍의 도시가 조금 을씨년스럽습니다.


비가 오니 마을엔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합니다. 오후부터 장대비가 쏟아진다고 예보가 되어있어,

아쉽지만 서둘러 다음 마을로 향했습니다.

 


가던길에 보이던 양들. 휘파람을 불면 저 많은 양들이 한번에 다 고개를 돌려 쳐다보는데 그 모습이 매우 귀여웠습니다.


Creglingen 마을에 도착하여 점심대신 먹었던 자두.

미리 락앤락 통을 2개 가져갔는데 먹다 남은 음식을 싸기도 하고, 저렇게 과일도 싸서 넣어가지고 다녔습니다. 매우 유용했습니다. 자두는 6개에 3천원 정도 하는데 매우 크고 싱싱했습니다.

 


풍력 발전기. 들판이다 보니 바람이 많이 불고, 풍력발전기까지 설치해 놓았으니 평소에도 바람이 많은 지역인듯 합니다. 이 구간은 내내 맞바람이 불어서 자전거를 타고 가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덧 도착한 로텐부르크 O.D.T. 확실히 뙤약볕 보다는 흐린날씨가 달리기엔 훨씬 나은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금방 도착했습니다. 체력적으로 더 갈 수 있었지만 오후 늦게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우가 예상되어 있기도 하고 이곳, 로텐부르크가 큰 도시라서 하루 묵어 가기로 했습니다.

 

 

텐트고 남은 옷이고 다 젖어서 오늘은 캠핑 대신 숙박시설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호스텔은 이미 예약이 다 차서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했습니다. 

길에서 인터넷을 연결해서 숙소를 찾아보고 있는데 한 아저씨가 괜찮은 숙소를 알고 있다고 알려준 곳입니다.

자전거 여행자임을 알고 나름 저렴한 숙소를 알려주신듯 합니다.

 

가격은 조식 포함 40유로, 캠핑의 4배긴 하지만 재정비도 하고, 하루쯤 편하게 자는 것도 괜찮을것 같았습니다.

이곳 로텐부르크는 로만틱가도에서도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지 웬만한 호텔은 최소 80유로라서 호텔은 엄두도 못냈습니다.

여기 게스트 하우스는 자전거 여행자가 많아서인지 자전거도 무료로 보관해주고 아주 친절한 곳이었습니다.

 

에어콘은 없지만, 제습기는 있어서 젖은 빨래와 텐트를 바닥에 널어 말리고, 재빨리 샤워를 하고 시내구경을 나갔습니다.

 

 

로텐부르크는 9세기경에 조성된 마을로 아직까지 성벽이 온전히 보전되어 있습니다.(사진은 다음날 아침 찍은 사진)

그래서 이렇게 성벽을 올라가 산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마을 곳곳에 있는 오래된 건물



도시 내에 있는 성당 앞





 

중세 마을의 모습을 고즈넉히 가지고 있는 로텐부르크는 조금씩 내리는 비와 어우러져 신비한 분위기를 뿜어냈습니다. 나중에 더 검색해보니 독일에서 인기 1, 2위를 다투는 관광지라고 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인지 일본인 관광객이 아주 많았습니다.

 


광장에 있는 유명한 건물인데 또 공사중이어서 들어가보지 못했습니다.

(밑에 자세히 보면 그림으로 가림막이 쳐져 있음)


 

작년에 한국에서 대 히트를 쳤던 슈니발렌의 원조입니다.

추가 토핑이 되어있는 슈니발렌은 2.5유로 입니다. 특별한 공정이 필요없는 과자이기 때문에 맛은 한국의 것과 똑같았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니 은행이 있어 혹시 몰라 돈을 추가 인출했습니다.

master visa 등 글로벌 카드사 마크가 있는 카드는 모두 사용가능 했습니다.

체크카드로 인출 했는데 100 유로에 수수료가 4천원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수수료가 싸서 비상시에 요긴하게 사용할 예정입니다.

 

 

 

 

 

저녁은 사람이 북적이는 식당에 들어가서 들어가서 위의 자우어크라이텐이라는 것을 시켜보았습니다.

독일에서 꼭 먹어보아야 하는 음식이라고 하는데 이번 유럽 여행중 먹은 것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특히 저 감자가 쫄깃쫄깃 한것이 안에 소시지까지 들어있어서 만드는 법을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10유로로 저렴하지는 않지만 양이 많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재빨리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간만에 식사다운 식사도 하고, 오랜만에 편안히 잠에 들 수 있었습니다.

 

-계속-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