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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차(7/25~7/26)

인천-쿠알라룸프르-프랑크푸르트

 

항공사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말레이시아 항공을 선택했습니다.

1. 30kg 무료 수화물 배송

2. 자전거 수화물도 문제없음

3. 말레이시아를 적당한 시간 동안 경유해서 구경도 할 수 있음

 

7월 25일 아침

혹시 자전거 배송을 거부당하면 어쩌나 싶어 아침에 서둘러 나왔는데 4시간이나 일찍 도착해서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 및 짐을 보내기 위해 발권 카운터에 올려놓았더니 37Kg이 나왔습니다.(집 체중계가 고장 난 듯) 어쩔 수 없이 7kg 초과 요금 10만 원(자전거 같은 대형 수화물 추가 요금 포함)을 더 내고 무사히 발권을 마쳤습니다.

 

자전거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카운터에서 보낼 수 없고 따로 대형 수화물 보내는 곳에서 보내야 합니다.

 

 

비행 루트는 인천-쿠알라룸프르(7시간 대기)-프랑크푸르트

비행기는 A330이며, 대한항공과 코드셰어를 하고 있습니다.

기내 멀티미디어는 한국어 자막이 안 나온다는 것을 빼면 은근히 볼 만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한국인 승무원도 있어서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기내식은 양식, 말레이식(볶음밥)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쌀밥보다는 고기가 더 나을 것 같아서 양식을 선택했는데 맛있었습니다.

 

6시간이 걸려 쿠알라룸프르 공항에 도착, 출입국 심사는 매우 간단했고, 90일까지는 무비자.

 

 

본격적인 쿠알라룸프르 관광을 위해 공항에서 쿠알라룸프르 중앙역(KL Sentral)까지 30분 만에 가는 KLIA ekspres를 끊었습니다. 35RM으로 약 만원 정도입니다. 버스에 비해 3배 비싸지만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으므로 열차를 타기로 합니다.

 

 

역사는 새로 지었는지 매우 신식이고 깔끔합니다. 물론 화장실도 아주 깔끔합니다.

 

 

말레이시아는 무료 Wi-Fi 되는 곳이 많다기에 로밍은 활성화하지 않았습니다.

Celcom, digi, Maxis 등의 통신사가 있는데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각 통신사별로 점포를 개설해놔서 선불 유심칩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 돈 만원이면 데이터 1.5G 정도 되는 유심을 살 수 있는데 세 통신사 중에는 Maxis가 품질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공항철도를 타고 가다 보니 저 멀리 쿠알라룸프르의 상징인 쌍둥이 빌딩(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이 보입니다.

 

쿠알라룸프르의 대표 관광지는 저 빌딩들이 있는 KLCC와 부킷 빈탕(Bukit Bintang)이 있는데 

부킷 빈탕은 매일 야시장이 열린다고 하니, 마침 시간도 오후여서 부킷 빈탕으로 가기로 합니다.

 

35분 걸려 쿠알라룸푸르 중앙역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역보다는 작지만 사람이 많아 시끌벅적하다.

원조 말레이시아인, 중국인, 일본인, 서양인 다양한 인종을 볼 수 있습니다.

 

 

 

 

 

중앙역에서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부킷빈탕 역까지 가야 합니다.

모노레일 역은 중앙역이랑 멀리 떨어져 있어서 길을 찾기가 어렵지만,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겨우 찾을 수 있었습니다.

 

 

 

부킷 빈탕역 도착. 지오다노도 보이고, 빅뱅이 광고하는 카카오톡 광고도 볼 수 있습니다.

 

부킷 빈탕은 모노레일이 지나는 대로를 중심으로 대형 쇼핑몰과 재래시장으로 나뉘는데 일단 저녁시간이라 배가 고프니 재래시장 쪽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여느 번화가처럼 버스킹 하는 사람들도 있고, 

 

찻길 하나만 건너면 이렇게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들이 모여 있습니다.

노점들의 규모는 매우 커서 음식점을 방불케 합니다.

 

군만두 비슷한 간식.

하나에 우리 돈으로 350원 정도.

조금 비싼 듯 하지만 속이 알차고 크기도 손바닥 반만 해서 맛있었습니다.

 

본격 먹자골목 입구.

사진에 보이는 맨 앞사람이 발가락 신발을 보더니 웃기다고 사진 한번 찍을 수 있냐고 해서 찍게 해 주었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게 많아서 뭘 먹을지 고민하다, 줄이 가장 많이 서있는 곳에 가서 볶음밥과 치킨이 같이 있는 메뉴를 골랐습니다. 

따로 수저를 안 주기에 물어보니 손으로 먹으라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공원에 앉아 손으로 먹었습니다.

수저를 챙겨갈 걸 그랬습니다. 제가 들른 가게만 안주는 건지, 다 안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코코넛 주스(350원)도 팔길래 후식으로 먹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컵을 안 주고 이렇게 봉지에 그냥 담아 줍니다.

 

더 먹고 싶은 게 많았는데 기내식을 많이 먹은 터라 배가 불러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재래시장의 반대쪽인 도심지로 향했습니다.

 

 

 

 

 

반대쪽은 의례 번화가가 그러하듯, 명품샵, SPA 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가격대는 한국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조금 더 걷다 보면 노상 카페들이 많이 있는데 현지인들 보다는 서양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아직도 개발이 한창이라 공사 중인 곳이 많습니다.

 

관광을 마치고  9시에 공항에 도착. 이제부터 12시간 정도를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향해 다시 날아가야 합니다.

 

연착이 되어 새벽 1시에나 겨우 탑승할 수 있었고, 마침 밤이라 정신없이 자다 보니 프랑크 푸르트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해서 제일 처음 당황했던 것은, 공항 카트가 유료라는 것이었습니다.

2유로를 내야 하는데, 한국처럼 무료인 줄 알고 억지로 뽑으려다가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복잡한 공항에서 에스컬레이터 밑 한적한 공간을 찾아 자전거를 조립하기로 했습니다.

 

공항 직원에게 여기서 조립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박스만 제대로 버리면 된다기에 바로 조립을 했습니다.

다행히 물통 빼곤 파손된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조립을 다 마치고 난 후의 모습. 군더더기 없이 알차게 조립하고 패킹했습니다.

박스는 공항 한편의 분리수거함에 버리면 되고, 카트는 다시 반납하여 보증금을 돌려받았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시내로 나가려면 공항철도를 타야 하는데 제가 내린 터미널은 2 터미널이고 공항철도는 1 터미널에 있습니다. 1 터미널까지는 공항버스를 이용하면 되지만 자전거를 싣기가 힘들기 때문에 약 6km 정도를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기로 합니다.

 

자전거 도로가 따로 있어 이동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37kg의 자전거를 들어서 겨우 플랫폼까지 가져왔습니다.

표는 사진에 보이는 판매기에서 사면되고, 거리에 따라서 비례 요금을 받습니다. Hauptbhanhof(중앙역)까지는 10분이 소요되고 가격은 3.9 유로입니다.

 

표 검사는 승무원이 가끔 객차 안에서 KTX처럼 합니다.

무임승차에 대한 벌금이 세기 때문에 반드시 사야 합니다.

 

기차에 탑승. 문은 모두 수동입니다. 저 손잡이를 옆으로 당겨야 문이 열립니다. 

안쪽 객실은 자전거를 싣기 용이하도록 널찍하니 칸막이까지 구비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 도착. 본격적인 자전거 여행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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